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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5,12-16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며 왜 굳이 그의 몸에 손을 대셨을까요? 사실 다른 대목에 보면 한 말씀만으로도 병을 치유하셨습니다. 나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셨다는 것은 그동안 나병 환자를 그 누구도 만져 주지 않았다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만져 줌’(tou+h)을 통한 사랑을 주시고 싶었던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이런 대목을 읽었습니다. 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했습니다. 어린 원숭이를 만져 주지 않았더니 우울증과 여러 질병에 시달리다가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버려진 아기들에게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발견되었습니다. 생후 10주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엄마가 잘 쓰다듬어 준 아기는 그렇지 못한 아기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고, 또 잘 토하거나 설사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다른 연구로는 이런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신경질적이거나 우울증이 있는 성인 여자는 포옹 횟수가 많고 포옹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빨랐습니다. 다른 이에게 사랑의 손길로 다가가는 행위는 그 자체로 생명을 줍니다. 아니,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저절로 손이 가게 되고 그 손이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엄마의 손이 약손이 되고, 예수님의 손이 생명의 손이 되었겠지요. 두 손 다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우리의 손은 어떤 손입니까? 파괴의 손입니까, 생명의 손입니까?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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