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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3,15-16.21-22
요한의 세례는 죄를 씻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요한의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까? 어느 자매의 신앙 수기에 있는, ‘평화방송’에서 들었다는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그 이유를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시래기죽을 먹던 시절의 이야깁니다. 어머니는 식사 시간만 되면 상을 차려 놓고 슬그머니 배가 아프다며 나가시고, 우리 여섯 남매는 시래기죽을 서로 차지하려고 얼굴도 들지 않은 채 숟가락을 부산히 움직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배가 아프다며 나가시던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한 그릇이라도 더 먹이시려고 상이 나올 때까지 부엌에서 애꿎은 아궁이만 휘젓고 계셨던 것입니다. 자식이 굶어도, 병들어도, 월사금을 못 내고 풀이 죽어도 어머니는 모두가 당신이 죄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셨지요. 따지고 보면 전쟁 탓이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탓이고, 식구가 너무 많은 탓이고, 피난살이하던 모든 어머니의 공통된 설움이건만, 유독 어머니는 모든 것이 늘 당신의 죄 탓이라고 하셨지요. 이제 그때의 어머니의 나이가 된 지금 되돌아보면, 어머니는 사랑이 많으셔서 죄가 많은 분이었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은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많으면 죄가 많습니다.” 사랑이 많으면 죄가 많은 법이라는 말은 법률적 논리나 윤리적 논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논리 안에서는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당신 자신의 죄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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