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260818(화)-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우리가 되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8월 18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혹시 미키 마우스를 아십니까? 귀여운 만화 영화 주인공으로 미국의 월트 디즈니가 만든 캐릭터입니다. 1910년대, 그는 상업 광고 도안을 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가득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너무 가난해서 그의 작업장은 할리우드 내의 차고로 쓰는 작은 창고였고, 이 안에서 어떤 동물과 같이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동물이었을까요?‘쥐’였습니다. 쥐를 제거하기 힘들 정도로 창고 안에 쥐가 득실댔습니다. 그러나 차고를 들락거리는 쥐를 혐오의 눈으로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쥐의 모습을 관찰하며 ‘미키 마우스’를 만들었습니다.사람들은 쥐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그는 가난한 삶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쥐를 만..

260803(월)-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는 우리가 되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8월 3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주변에서 다이어트하는 분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5kg을 뺐다, 10kg을 뺐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몇 달 뒤에 다시 만나면, 예전 체중 그대로가 되었다고 또는 아니 더 살이 쪘다고 한숨을 지으시는 분을 보게 됩니다. 힘들게 굶어가며 살을 뺐는데 왜 그럴까요?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사람이 할 것이 아니야.”“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 나이에 다이어트야? 그냥 잘 먹고 즐겁게 사는 것이 최고야.”목표와 목적의 차이를 보게 됩니다. 단순히 목표만을 삼게 되면, 이 목표에 도달한 후에 허탈감과 혼란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목적이 분명하면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목적에 맞게 살게 됩니다. 만약 다이어트하시는 분이 건강함과 늘씬한 몸매로 자신감 키우는 ..

260712(일)-우리의 마음을 좋은 땅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7월 12일 연중 제15주일 어느 건축가가 지인의 배려로 박물관 수장고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장고에는 아직 박물관에 전시되지 않은 많은 작품이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러보다가 낯설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필체의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명필이라 할 수밖에 없는 글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전시되지 않고 이 수장고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친일파인 매국노라 불리는 ‘이완용’이 쓴 글이라 전시 불가라고 합니다.이완용은 실제로 당대 최고의 명필 중 한 명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물 흐르듯 쓰는 행서(行書)와 초서(草書)에 매우 능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잘 쓰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그 노력으로 충분히 후세에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지만, 나라를 팔아먹은..

260710(금)-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살라(빠다킹 신부)

2026년 7월 10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학창 시절, 도시락을 싸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야간 자율학습도 있었기에 도시락을 두 개씩 가져갔습니다. 그때 반찬은 몇 가지나 되었을까요? 김치, 깍두기, 멸치조림, 콩자반, 무말랭이 등이었는데, 이 중에 딱 한 가지만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먹습니다. 급식 반찬은 몇 가지나 될까요? 한 가지가 아닌, 밥과 국은 당연히 있고 여기에 반찬도 최하 3가지라고 합니다. 주 반찬은 고기, 생선, 두부 등이고, 부 반찬으로 나물, 볶음, 무침 등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정말 맛있겠다.”라고 말하니, 대부분 맛이 너무 없다고 말합니다.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은 규격화되고 평균화..

260708(수)-사랑이신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빠다킹 신부)

2026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독일제국 프로이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하고 보니, 세계 식민지는 이미 열강들의 차지였습니다. 단독 진출은 무리라고 판단한 그는 동양에서 협력자를 찾았습니다. 당시 중국의 실력자인 이홍장(청나라 말기 개혁과 외교의 핵심 인물)이 적합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독일산 순종 셰퍼드 두 마리를 고르고 골라 선물로 보냈습니다.몇 달 뒤 이홍장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지요.“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독일에 입장에서는 잘 먹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실제로 중국을 함께하지 못할 야만인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입장에서는 잘 먹으라고 보냈다고 믿..

260705(일)-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으로 세상에 사랑을 넓게 펼칠 수 있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서 마셨는데, 신선하고 담백한 맛이 아니라 시큼하고 상한 맛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곧바로 뱉어내면서 격렬한 반응을 일으킬 것입니다. 자기가 예상했던 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입을 헹구고, ‘혹시 배탈 나는 것 아니야?’라면서 걱정도 합니다. 실제로 배가 살살 아파져 오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상한 우유가 위와 장으로 아직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곧바로 반응하는 이유는 ‘시원하고 담백할 것’이라는 뇌의 예측에서 벗어난 전혀 다른 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이렇게 우리 뇌는 예측과 전혀 다른 신호가 들어오면 혼란스러워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이런 예측을 곧바로 수정합니다. 그래서..

260701(수)-오로지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우리의 구원(빠다킹 신부)

2026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시련을 주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최고조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다고 말합니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던 시련이 조금씩 극복됩니다. 그리고 이보다 작은 시련이면(또는 같은 크기의 시련이면) ‘이쯤이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시련을 통한 스트레스가 우리의 면역력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25년 전, 처음 갑곳성지에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막연하게 ‘잘될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갑곳성지의 삶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보일러도 없고, 온수도 나오지 않고, 아토피까지 생겼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순례객도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

260629(월)-겸손의 삶을 살아야(빠다킹 신부)

2026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누구나 과거에 부끄럽고 수치스러움을 경험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래 전의 그 부끄러움이 지금도 계속될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날의 일을 그냥 웃어넘기게 됩니다. 결국 지금 당황스럽고 부끄러우며 수치스러운 일도 별것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예전에 특강하던 중에 한 수녀님께서 손을 들고 특강의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조용히 말해 줄 수도 있는 것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니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수녀님 말씀대로 저의 착각으로 잘못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순히 인정했습니다.“제가 잘못 알고 말씀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그리고 곧바로 이렇게 말했습니다.“이를 지적..

260620(일)-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알아야(빠다킹 신부)

2026년 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말합니다. 즉,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가을이 좋은 계절이라는 뜻일까요? 당연히 가장 좋은 계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어원은 당나라 시인 두심언(杜審言)이 지은 시 ‘증조관기(贈趙管記)’에 등장하는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라는 구절에 유래한다고 합니다. 그 뜻은 가을 하늘이 높고 변방의 말이 살이 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좋은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좋은 계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힘든 시기를 의미합니다.당나라와 국경을 마주했던 흉노족은 가을만 되면 말을 타고 쳐들어와 곡식을 약탈하고 노략질을 일삼았습니다. 이 때문에 북방 변방에 사..

260618(목)-자기 삶을 하느님 뜻에 맞추는 영적인 조율이 필요합니다(빠다킹 신부)

2026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인간과 쥐, 누가 더 똑똑할까요?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 대학교의 파크리사누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제비 뽑기 실험’이 있습니다. 실험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가자는 A와 B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뽑기를 총 200번 진행합니다. A를 뽑으면 75%의 확률로 1,000원을 벌고, B를 뽑으면 25%의 확률로 1,000원을 법니다. 물론 참가자는 이 확률을 모른 채로 실험에 참여합니다.참가자는 A와 B를 선택하며 시행착오를 거치고, 100번쯤 했을 때 A를 뽑으면 B를 뽑았을 때보다 훨씬 더 높은 확률로 보상받는다는 규칙을 눈치챕니다. 그런데도 대다수가 A와 B를 왔다 갔다 하며 수익률을 떨어뜨렸습니다. 반면 쥐는 눈치를 채자마자 계속 A만 선택했습니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