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260605(금)-우리도 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빠다킹 신부)

2026년 6월 5일 성 보니파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아기를 보면 어른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도리도리 까꿍’이라고 말합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는 활짝 웃으며 그 소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궁금하지 않습니까? ‘도리도리 까꿍’이 무슨 뜻일까요? 별 뜻 없는 단순한 의성어, 의태어일까요? 찾아보니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 육아법인 ‘단동십훈’에 적혀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잘 알려진 것 몇 가지만 보겠습니다.도리도리는 길 도(道)와 다스릴 치(治)를 쓰고, 까꿍은 ‘각궁’에서 나왔는데 깨달을 각(覺)과 몸 궁(躬)을 씁니다. 즉, 천지 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겼으니, 너도 하늘의 도리에 따라 생겼음을 깨달으라는 뜻입니다. 또 손바닥에 손가락을 찍으며 ‘곤지곤지’합니다. 하늘 건(..

260603(수)-주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빠다킹 신부)

2026년 6월 3일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일을 진행하는데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하십니까? 답답한 마음에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묻는다고 하면 과연 명쾌한 답변을 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답이 아닌 오답으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신부가 되고서 강의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방송 출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의 미래를 생각하며 전문 강사가 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교육받을 것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친한 선배 신부님에게 이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제가 강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면서, 다른 할 일도 많으니 시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이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260516(토)-삶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면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16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① 내가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② 도움을 청한다.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해결할 것이고, 도저히 함께할 수 없다고 하면 도움을 청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둘 중에서 스트레스가 더 높은 경우는 언제일까요?도움을 청하는 사람의 경우에서 스트레스의 계속된 증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부족해서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려운 일이 그 의지를 통해 해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260512(화)-주님께서는 성령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셨습니다.(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12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자기 외모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나라마다 다른데, 특별히 멕시코와 터키 사람은 70% 이상이 자기 외모에 매우 만족하거나 그럭저럭 만족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반면 영국, 일본, 러시아, 한국에서는 자기 외모를 비관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하나는 우리를 멋지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가 희망하는 외모 기준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이미지가 사방에서 우리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 영화, 광고, 인터넷 SNS 등 우리를 자극하는 것이 정말로 많습니다. 그런데 자기 외모에 자신 없는 사람은 성형 수술을 해도 계속 자기 외모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내려놓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문제..

카테고리 없음 2026.05.12 0

260509(토)-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면 머물수록...(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9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2년 동안의 보좌신부 생활을 한 뒤에 국내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습니다. 원래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었기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스스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20대의 젊은 청년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저의 부족함이 너무 크게 느껴졌고, 같은 공부하는 청년들은 저를 그냥 나이 많으면서도 프로그래밍을 잘하지 못하는 형, 오빠로 대우했습니다. 사실 보좌신부로 있을 때, 젊은 신부인데도 강론 잘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고, 또 능력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로 나가보니 여기에 존경과 사랑은 전혀 없었습니다. 사회 안에서의 삭막함을 절절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신부라는 옷을 벗어 던지면 이 세상 안에서 너무나 부족..

260508(금)-예수님처럼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8일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어떤 사람이 우울한 마음으로 매일 힘들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항상 마음이 텅 빈 것만 같았습니다. 삶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아는 신부님을 찾아가 자신의 어려움을 말씀드렸습니다.“신부님, 마음이 텅 빈 것만 같아요. 너무 쓸쓸하고 외로워요.”이에 신부님께서는 차 한 잔 마시자면서 주방을 향하셨습니다. 그리고 빈 찻잔을 꺼내오며 “다행히 빈 잔이 있어서 차를 마실 수 있네요. 그런데 만약 빈 잔이 하나도 없다면 어떠했을까요?”라고 말씀하셨고, 이분은 “차를 마실 수 없겠죠.”라고 답했습니다. 이제 이렇게 신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그렇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려면 먼저 비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마음이 텅 빈 것 같다고 하셨죠? 마음..

260506(수)-사랑으로 우리에게 제일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6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베드로 대성당에 들어가자마자 보게 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입니다. 사실 처음에 이 작품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의 비판이 많았다고 합니다. 피에타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성모님의 모습만 도드라지고 그 품에 안긴 예수님은 옆 모습만 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이 아니라 성모님이 주인공 아니냐며 항의했던 것입니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이 조각은 하느님께 바친 것이니, 감히 인간의 시선으로 평가하지 마십시오.”정말로 성모님이 주인공이었을까요? 신기한 것은 실제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작품의 중심에 예수님의 섬세하고 신비로운 얼굴이 자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중심이 바뀌는 ..

260504(월)-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4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와 가장 친한 신부는 현재 교구청 복음화 사목 국장으로 있는 정병덕 라파엘 신부입니다. 초등학생 때 같이 첫영성체를 받았고,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열심히 하지 않던 저를 이끌어 성당에 다니게 하고 이렇게 함께 신부까지 되어 살고 있습니다. 이러니 친하지 않을 수 없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습니다.정 신부가 종종 제게 강의 부탁을 합니다. 솔직히 하기 싫을 때도 있고, 나보다 더 잘하는 신부가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 신부의 부탁이니 무조건 승낙합니다. 좋아하고 존경하며 또 사랑하는 동창 신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 신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지난번 지방으로 강의 갔다가..

260503(일)-어떤 삶을 지향해야 할까요?(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3일 부활 제5주일 17세기 영국에서 여왕이나 궁정 사람들은 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차 마시는 것은 고상해 보였고, 품위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한 세기가 지난 18세기에는 어떤 사람이 차를 많이 마셨을까요? 여전히 여왕이나 궁정 사람들이 마셨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의 임금 노동자들의 양식이 ‘차’였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은 잠을 깨우기 위해 차를 마셨고, 곧바로 일터로 가야만 했습니다. 즉, 밥을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서 차를 마셨던 것입니다. 차를 끓여 마시는 것이 빵을 굽거나 수프 만드는 것보다 시간이 적게 들었고, 또 돈도 적게 들었기 때문입니다.시대에 따라 다른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귀하다고 하는 것도 얼마 후에는 쓸모없는 것이 될 수 있는 것입..

260502(토)-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준비(빠다킹 신부)

2026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4세기 이집트 사막의 한 원로 수도자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이 수도자는 임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임종 순간, 그의 머리맡에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모두 슬피 울고 있었습니다. 이 울음소리에 깨셨는지 지그시 눈을 뜨십니다. 그리고 세 번 웃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임종을 앞둔 스승님께 그 이유를 물었고 그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먼저 나는 그대들 모두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웃었소. 두 번째는 그대들 가운데 아무도 준비된 사람이 없어서 웃었소. 마지막으로 내가 세상의 노고를 모두 벗어던지고 영원한 안식을 얻을 것이기에 기뻐 웃었소.”이 말을 마치고 원로 수도자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일화가 크게 다가옵니다. 우선 우리 역시 죽음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