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21003(수)-참평화 (노우진 신부)

두레골 2012. 10. 3. 08:4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루카 9, 60)

천주교 신자들에게 성당에 나가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이는 "틀린 답이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그분들의 대답 안에 들어 있는 평화에 대한 이해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분들에게 평화란 그리스도교가 가르치는 평화, 즉 십자가 죽음이라는 고통을
받아들인 후 맞이하는 평화가 아닌 마치 세상을 등진 사람들의 소유물처럼,
혹은 이 세상을 잠시 여행하듯 머물며 살다 떠나는 것으로 이해하며
홀로 아무런 갈등이나 어려움이 없는 상태로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사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세상의 일보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에 우선권을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 선포에
우선권을 둔다는 것은 세상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을 위한
일입니다. 바로 그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일입니다. 무념무상, 무갈등,
오로지 내적인 차원만을 강조하는 평화가 아닌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십자가 희생을 통해 맞이하는 희열에 찬 평화, 비록 갈등과 어려움이 잔존한다
해도 실망하지 않고 예수님의 복음을 실천하고 증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내야 하고, 선포해야 하는 하느님 나라 혹은 진정한 평화가
아닐까요?

나는 그리스도적인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소금항아리/ 매일 성경 묵상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