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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21002(화)-오늘의 묵상(천사)

두레골 2012. 10. 2. 09:54

복음  마태 18,1 - 5.10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 골목 한가운데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3층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천사들이 사는 요셉 의원입니다.
이곳은 하루에 백 명이 넘는 노숙인, 행려자,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식처입니다.

요셉 의원은 ‘쪽방촌의 슈바이처’요 ‘노숙인들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고(故) 선우경식 선생이 1987년에 개원한 자선 진료소입니다.
처음에 이 병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자 세워졌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쳐 구조 조정과 파산,
실직과 신용 불량으로 많은 이들이 거리의 노숙인과 행려자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때 요셉 의원은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밥과 집,
심지어 일자리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요셉 의원은 자원봉사로 운영됩니다.
많은 의사들과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병든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줍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남루한 행색의 환자들과 노숙인들,
행려자들을 마치 자신의 몸을 닦듯이 정성스럽게 씻겨 줍니다.
천사란 하느님의 심부름을 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요셉 의원에는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봉사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이 바로 이 땅의 천사들입니다.

우리 사회는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을 돌보기보다는
역이나 지하도에서 점점 쫓아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당에 가고 싶어도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
그들은 우리 마음속에서도 쫓겨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이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노숙인들과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들은 우리가 천사가 되어 살도록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사람들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