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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동정의 목적은 결혼 생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육으로 신성하기 위함'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가부장제도 아래 견고하게 유교가 뿌리내렸던 조선사회에서 여자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혼인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동정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사회였다. 부모의 뜻에 반하는 그것은 윤리와 인습의 틀을 깨는 혁명이었다. 그랬기에 믿음 하나를 가슴에 품고 사회의 틀을 거슬러 올라간 그들의 몸부림이 더욱 위대하고 거룩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 곁에는 이제 수녀님들이 계십니다. 청빈, 정결, 순명을 서약하고 독신으로 가톨릭의 수도회에 소속되어, 관상생활, 사목, 전교, 교육, 구제 활동을 하는 여성 수도자를 우리는 수녀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녀회는 프랑스 샤르트르에 본원을 둔 성바오로회로 1888년부터 수녀를 길러내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이 책, '생활성서'를 펴내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홈페이지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세상 모든 이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예수마음의 사랑을 전하고자 모든 것을 오롯이 봉헌한 사람들! 까리따스 수녀들은 거룩하신 그 마음에로 불리운 예수마음의 사도들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그런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저 박해시대의 동정 순교자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나날을 살고 있는지, 그래서 그분들의 삶이 더욱 눈물겹습니다. - 한수산/ 생활성서 2012년 9월호 '한국천주교회사 오디세이' 에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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