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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요한 3,13 - 17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 광야 생활을 할 때 너무 힘들어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대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시어 그들을 물어 죽게 하시자,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모세가 그들을 위해 기도드리자 하느님께서는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고 뱀에 물린 자는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과연 이 구리 뱀을 쳐다보는 사람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인 당신은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을 상기시키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구리 뱀처럼 십자가에 달리게 될 것입니다. ‘들어 올린다’는 말은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뜻도 있지만 ‘부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사람들이 하느님 안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은총의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이 하느님의 뜻임을 깨닫고 그 길을 걸으셨습니다. 십자가의 길의 끝인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바치신 예수님께 부활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인간적인 패배는 곧 하느님의 승리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걷는 십자가의 길은 궁극적으로 손해 보는 일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잃음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2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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