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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루카 4,31 - 37 인간은 ‘관계의 존재’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이웃, 자연, 그리고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유다교의 종교 철학자 마틴 부버는 그의 책 『나와 너』에서 인간 삶의 근본은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 만남의 관계는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나와 너’의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입니다. ‘나와 그것’의 관계는 물질적인 관계나 거래와 이해타산으로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다른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을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에 반하여 ‘나와 너’의 관계는 인격적인 관계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관계를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고 크게 소리 질렀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나와 그것’의 관계로 지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기계 문명과 산업 사회는 인간을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살도록 몰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 이웃과 단절된 채 고독하게 지냅니다. 이 고독에서 벗어나려면 참된 만남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만남 가운데 최고의 만남은 주님과 만나는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2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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