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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께서는 그 일을 아시고 그곳에서 물러가셨다." (마태오 12, 15) 피정이라는 말의 의미를 좋아합니다. 번잡한 세상 일을 떠나 고요한 곳으로 물러가서 하느님 안에서 쉬는 시간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합니다. 피정의 집이라면 어쩐지 고향집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하느님 앞이야말로 우리가 이전에 있었던 곳이고 언젠가 돌아가야 할 진정한 고향이겠지요. 특별한 피정이 아니더라도 날마다 주님 앞에서 잠시 머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자주 골방이나 외딴곳으로 물러가셔서 홀로 머무셨습니다.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하느님으로 채우는 시간이었겠지요. 물러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는 후퇴가 아니라 쉼이고 채움이며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예수님은 나아갈 때와 물러나실 때를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거리낌이 없었고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앉아야 할 자리에 앉아 있으면 아무도 일어나라고 하지 않습니다. 떠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앉을 자리와 설 자리를 분별할 수 있는 이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일상에서 관계에서 소유에서 현재의 위치에서 자주 물러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 나라로 향하는 순례자인 우리를 가볍게 할 것입니다. 천사가 날 수 있는 것은 스스로를 가볍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간마다 3분씩 물러나서 쉬는 훈련을 합시다. - 신효원(나섬학교 교장)/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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