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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의 현재를 긍정하기 어려울 때 필연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것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심각한 위기 의식일 것이다. 정체성의 상실로 야기되는 이러한 위기는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라는 물음을 통해서만 그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내 삶의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나는 그저 그분께 생명을 무상으로 선물 받은 특혜자일 뿐이라는, 하느님 중심적 자기 이해는 현재의 고통을 그다지 억울한 것만으로 느끼지 않게 한다. 하느님이 주인이신 내 인생이니, 내 뜻대로 되어 주지 않는다고 하여 억울하거나 원망스러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생의 중심에 두고 자신의 처지와 현재적 삶을 긍정하는 것, 가장 자신 있게 삶과 세상을 대하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우리말의 '아름답다' 라는 말은 '앎답다' 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하느님이 누구신지, 라는 질문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질문이다. 그분을 진정으로 '알아갈 때', 그분이 내게 누구신지 진솔하게 답할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비로소 나 자신과 이웃에 대한 진정한 앎도 가능하게 되는 것 아닐까. 그러한 하느님 이해와 자기 이해는 때때로 다가오는 고통의 정체까지도 '알게 하여' 고통마저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하느님이 정말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 자신에게 진솔하게 대답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생활성서사/ '생손앓이' 에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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