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325(월)-오늘의 묵상(수난과 죽음의 신비)

두레골 2013. 3. 25. 07:57
복음 요한 12,1-11


오늘 복음에서는 죽음과 부활, 섬기는 것과 섬김을 받는 것이 대조됩니다.
첫 번째는 죽음과 부활의 대조입니다.
죽었던 라자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환영하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중심은 거기에 있지 않고,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닦아 드리는 장면에 있습니다.
향유를 붓고 닦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분의 ‘장례’를 위한 것입니다.
사실 라자로를 살리신 직후 최고 의회에서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요한 11,45-53 참조).
라자로를 살리신 것이 오히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는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고
하신 당신의 말씀대로 지상에서의 최고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두 번째 대조는 섬기는 것과 섬김을 받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에는 다른 이의 발을 씻는 장면이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손수 씻어 주시는 장면입니다(요한 13,4-5 참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오늘 복음으로,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리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실 때가 되자 손수 제자들의 발을 손으로 씻어 주십니다.
그러나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의 발을 씻어 드린 이는 없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감하고
예수님의 발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극진하게 섬기는 모습은 요한 복음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에 참으로 깊이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마리아처럼, ‘친구’를 살리시고자 죽음을 각오하신
예수님을 온전히 섬기며 그분의 수난과 죽음의 신비를 깊이 묵상해 봅시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