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21221(금)-권정생 선생의 유언

두레골 2012. 12. 21. 08:39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는 모두 어린이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중략)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둘 수도 있다.(2005년 작성한 유언장) 중에서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쪽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2007년 3월 1일 작성한 유언장) 중에서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우는 이런 장례식이 세상에 또 있을까? 선생이
건네는 마지막 농담 같은 유언장에 다들 쿡쿡거리며 웃다가도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세계와 북녘의 어린이들을 걱정하는 대목에서는 다시 뜨거운 눈물이
마냥 흘러내렸다.

- 김명희/나라말/낯선 익숙함을 찾아서/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1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