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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329(화)-오늘의 묵상(용서)

두레골 2011. 3. 29. 08:15
복음 마태 18, 21 – 35


베드로도 참 속이 많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제자들과 공동체를 이루고 산다는 것이
그에게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우리가 들은 복음에서,
어머니까지 가세하여 제자들과 서로 자리다툼을 하던 것처럼(마태 20,20-24 참조),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상처가 매우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참고 있던 베드로가 결국,
오늘 복음에서 보듯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하고
예수님께 여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렇게 용서하기가 어려운데,
우리가 서로 용서하며 산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남을 어떻게 수없이 용서하며 살 수 있는지요?
오늘 예수님의 비유 말씀을 이해하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형제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주인에게 일만 탈렌트 빚진 사람이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 시대 화폐 단위에서 데나리온은
노동자가 하루 받는 품삯에 해당합니다.
또한 한 탈렌트는 육천 데나리온,
곧 육천 일의 노동의 가치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만 탈렌트 빚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무엇으로도 다 갚을 수 없는 무한한 빚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하느님께
무한한 빚을 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용서해야 할 대상을 바라보면 용서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바라보면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용서를 못한다는 것은 하느님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 뿌리는 하느님에 대한 교만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