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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무가 겨울을 견디는 법은 모두 버린다는 것입니다. 나무는 몸에 지니고 있던 무성한 나뭇잎들을 버리고 열매들을 다 나누어 주고 앙상한 몸으로 추운 겨울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가진 것 없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나무들의 지혜로운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경건해지기까지 합니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시련이 있을 때마다 저는 나무 아래 섭니다. 나뭇잎이 없기 때문에 흔들림도 덜할 것이고 열매가 없기 때문에 찾아오는 새들도, 곤충들도 없을 것입니다. 주변의 환경들을 다 버리고 그저 빈 집인 듯 혼자서 묵묵히 겨울나무처럼 견뎌내다 보면 어느새 마음뿌리는 깊어지고 심지가 굵어짐을 느낍니다. 깊은 땅 속의 뿌리를 생각합니다. 나무는 그 뿌리의 힘으로 휘몰아치는 눈보라와 살을 에일 것 같은 추위를 견디며 자기를 지키고 있겠지요. 매서운 삭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의 잎눈과 꽃눈은 나무의 의지입니다. 그래야 봄이 오지요. 겨울 시린 가지 끝에서 파란 생명의 잎과 꽃을 가지고 오는 나무들을 보노라면 생명은 그 어떤 것으로도 말릴 수 없는 지구의 '일' 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 김용택/ 마음의 숲/ 나무처럼 사랑하라/ 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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