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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벗이여 소가 가죽을 남겨 쇠가죽 구두를 만들듯 내가 죽으면 내 가죽으로 구두 한 켤레 만들어 어느 가난한 아버지가 평생 걸어가고 싶었으나 두려워 갈 수 없었던 길을 걸어가게 해다오. 벗이여 내 가죽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으로 가죽소파 하나 만들어 무릎을 꿇고 저녁마다 독거노인이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보다가 울다가 웃다가 잠들게 해다오. 그리하여 벗이여 내게 아직도 부드럽고 따뜻한 가죽이 남아 있다면 가죽장갑도 한 켤레 만들어 외로운 골목 추위 떠는 노숙의 손들이 낄 수 있는 장갑이 되게 하고 그러고도 내게 아직 가죽이 남아 있다면 별빛을 조금 섞어 써도 써도 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은 늘 들어 있는 가죽 지갑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의 가슴마다 빛나게 해다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이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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