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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729(목)-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식 사랑(김맛세오 수사님/작은 형제회)

두레골 2010. 7. 29. 13:30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한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 41-42)

흔히들 하느님을 따르는 길에 있어서, 이 말씀을 인용하여 활동보다 관상을
우위에 두는 경우를 종종 대합니다. 그러나 둘을 비교하여 우열을 가리기보다는
두 가지 다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다만 여기서는 예수님을 접대하기 위하여 분주하게 주방 일을 하는 마르타의
활동에 대하여 꾸짖는 것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바쁜 언니의
상황이지만 당신의 발치에 앉아 말씀에만 몰두해 있는 마리아에 대하여
기특해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순간들은 밥 먹는 일처럼 늘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대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해야 할 몫이 사람마다 다 다른 것처럼, 선택의 몫 또한 각자가 다른 법인데도,
우리는 눈에 잘 띄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마리아의
사랑은 온 마음과 열정, 관심이 주님께만 가 있는 모습입니다. 예수님 또한 당신
사랑에 몰두해 있는 그런 마리아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기특했을 것입니다.
분주한 마르타의 일을 특별히 돕지 않는다고 하여도 어떻게든 손님 접대의 식탁은
잘 준비될 것이었습니다. 마르타와 같은 활동적인 사랑의 지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참으로 많습니다. 반면에 마리아와 같이 하느님 말씀 안에 침잠하는 관상적 투신
역시 타인이나 자신의 쇄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몫입니다.

나는 얼마나 주님께 투신하고 있는지 살펴 봅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