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80320(목)-생명을 주는 일

두레골 2008. 3. 20. 09:2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감사하게도, 치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내 곁에 함께 있어줄
용기를 가진 가족과 친구들이 몇 명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빌이라는 친구였다.
그는 내게 허락을 얻어 매일 오후 우리 집에 들러서 나를 의자에 앉히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긴 다음 30분 동안 발을 마사지해 주었다.

그는 아직 감각이 살아 있는 내 신체 중의 한 부분,
그래서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낸 것이었다.

빌은 거의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쩌다 말을 할 때도 충고 따위는 절대 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느끼는 내 상태를 말해주었다.

"오늘 네가 얼마나 힘든지 느껴진다." 거나 "네가 더 강해지는 것 같은데." 라고 말하곤 했다.
내가 늘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정말로 도움이 됐다.

누군가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그것은 자신이 소멸되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이에게는
생명을 주는 일이다.
그 친구의 행동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수님이 발을 씻어준다는 성경의 이야기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 파커 J 파머/한문화/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0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