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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 11,25-30. 오늘 예수 성심 대축일에는 우리의 ‘마음의 길’에 대해서도 각별히 생각하게 됩니다. 문득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이 말한 ‘마음의 논리’가 떠올랐습니다. 그의 철학 책 『팡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단상은 퍽 인상적입니다. “마음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를 수 없이 많은 방식으로 안다. 마음이 어느 것에 충실한지에 따라 보편적 존재 또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어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에는 냉담해진다. 당신은 마음을 거부하고 이성을 택하였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성 때문인가?” 이 말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이기심의 덫에 갇혀 살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을 향할 것인지는 ‘마음의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겨 봅니다. 파스칼의 생각을 따라가 보면, 우리는 이성만이 아니라 마음을 통해서도 진리를 알게 되며, 더구나 진리이신 하느님을 ‘결정적으로’ 알게 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늘 하느님을 향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자주 어둡고 무디어 영원한 진리를 깨닫는 데 무력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이 사랑의 질서 안으로 들어올 때만이 비로소 마음으로 하느님을 알아 뵙습니다. 우리 마음의 길이 사랑을 향할 때만이 하느님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라고 증언하면서 확실하게 알려 줍니다. 파스칼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육체와 정신을, 그리고 그들의 모든 업적을 함께 모아 놓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최소한의 사랑의 움직임을 일으킬 만한 가치가 없다. 사랑은 더 높은 질서에 속한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타는 예수 성심을 마음에 품으며 저의 마음도 그 사랑의 질서가 당기는 힘에 깊이 이끌리기를 성체 앞에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편안한 멍에이며 제 마음에 미혹과 이기심이 아니라 ‘진리’라는 가벼운 짐을 지어 주시리라는 점을 믿기에 그분 앞에 머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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