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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 7,1-5. 어제 지낸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의 여운을 느끼며 성체성사에 따른 삶에 대하여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오늘 복음을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들보’와도 같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면서도 공동체 안의 이웃에 대한 비판을 일삼는 자들의 변화를 촉구하십니다.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문득 반성과 성찰의 순간에도 교묘히 움직이는 우리 안의 자기중심주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 성찰’이 단지 이웃을 ‘비판’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한 경우가 너무나 잦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철저히 살피고 ‘뚜렷이 보는’ 힘을 얻은 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에 깊이 머물러 생각하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네가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완전한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형제의 잘못을 합당하게 비판할 수 있는가?’ 하고 성찰할 때에는 형제는 여전히 객체로 남아 있는 가운데 ‘나의 옳음’만이 관건일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나의 옳음’이 아니라 형제를 ‘중심’으로 초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담고 있습니다. 곧 형제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가 됩니다. 성체성사에 따른 삶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교묘한 자기중심주의에서 해방되는 것을 뜻한다고 깨닫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행위라 할지라도 이웃을 중심에 두고 진심으로 그의 처지에서 그의 치유와 다시 일어섬을 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성체성사에 따른 삶일 것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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