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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627(목)-오늘의 묵상(슬기로운 사람)

두레골 2013. 6. 27. 07:53
복음 : 마태 7,21-29


오늘 복음에는 슬기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나옵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이며,
어리석은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이며,
어리석은 사람은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입니다.
슬기로운 사람의 집은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닥쳐도 무너지지 않지만,
어리석은 사람의 집은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흔히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없으면 안 될 만큼
매우 중요한 사람을 두고 ‘진국’이라고도 합니다.
음식물의 ‘진국’이란 뼈나 속 깊은 살을
오랫동안 끓이고 끓여야만 나오는 국물입니다.
그래야 맛도 있고 먹는 사람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 반면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은 어떻습니까?
예를 들자면 라면은 끓는 물에 면과 분말수프를
넣으면 불과 5분 안에 끝납니다.
맛이야 나겠지만 영양가도 떨어지고,
자주 먹으면 오히려 몸에 좋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진국’과 같습니까,
아니면 ‘즉석식품’과도 같습니까?
5분 정도 기도해 보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자 하는 식이라면,
설령 그러한 효과를 얻는다고 해도
결국 우리의 구원에는 그리 큰 유익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진국을 우려내는 것과 같아야 합니다.
깊은 신앙의 맛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까지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며 노력해야 합니다.
미사와 성사, 기도와 선행, 희생과 양보 등
신앙생활의 실천 사항들을 묵묵히 이어 나갈 때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끊이지 않을 때 비가 오고 홍수가 나도
반석 위에 지은 집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