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0625(화)-은총의 꼭지점 (양승국 신부)

두레골 2013. 6. 25. 07:4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때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심연의 바닥으로 떨어뜨리십니다. 바닥에서 겪게 될
고통이 만만치 않겠지만, 그 바닥에서 우리는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정화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헤매고 있는 그 바닥까지
내려오십니다. 우리를 건져 내십니다. 재창조하십니다. 그래서 때로 인생의 가장
밑바닥이야말로 하느님의 자비를 확실히 인식하게 되는 은총의 꼭지점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 삶에 가장 결정적으로 개입하셨던 순간이 언제인가 되돌아봅니다.
제게 그 순간은 인생 곡선 가장 밑바닥, 제로 지점이었습니다. 그간 제가 지녀왔던
허무맹랑했던 기대와 뜬구름 같던 언약과 최후의 보루라고 여겨 왔던 그 모든
신기루가 다 무너지고 난 다음 순간, 삶의 가장 밑바닥을 체험한 절망의 끝자락에
이르러서야 주님께서는 제게 다가오셨습니다.

나락으로 내동댕이쳐진 순간, 비참할 대로 비참해진 적나라한 제 모습을 확인하고
난 순간,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의지할 분,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주님뿐이라는
것을 절절히 확인한 그 심연의 바닥에서야 겨우 하느님 자비의 눈길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양승국 신부님/축복의 달인/생활성서사/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