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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죄는 사람을 옭아매는 어떤 것이다. 물론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힘으로 사람을 얽어맨다. 헤로데가 살로메에게 내뱉은 그 정신 나간 약속의 말이 아니었다면, 세례자 요한을 죽이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헤로디아의 원한만 아니었더라도,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의 죄가 그 영향을 오직 한 사람에게만 미치게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우리의 죄의 영향은 다른 이들까지 얽어매어 끌어들이고, 다른 이들의 죄 역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런 죄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죄는 맨 처음에 아예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한 번 죄의 눈사태가 일어나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그것을 멈추기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성서적으로 말할 때, 죄에는 반드시 저주가 뒤따른다. 야훼 하느님께서는 원죄를 저지른 인간에게 말씀하신다.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창세 3, 17). 예수님도 세상 종말에 관해 예언하시며 말씀하신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4, 41). 바오로 사도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 주셨습니다"(갈라 3, 13) 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바오로는 죽음도 뛰어 넘을 만큼 강한 주님께서 지니신 우리에 대한 사랑을 이렇게 덧붙인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스스로 저주받은 몸이 되시어......" (갈라 3, 13). 헤로데 안티파스의 생일잔치는 그러므로 저주받았다. 잔치 중에 자기 머리 위에 자신이 범한 죄의 저주를 뒤집어썼기 때문이다. - 나를 채우시는 말씀/ 박 일 신부님/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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