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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중학생 때 주일학교 미사 중이었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었는데, 강론시간에 신부님께서는 코린토 1서 12장에 나오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그분께서는 '내가 청해서 얻을 수만 있다면, 믿음의 은사를 청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신부님께서 믿음의 은사를 청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남들보다 훨씬 더 큰 믿음을 가지신 분이 신부님이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 사제가 된 저에게 그 신부님의 바람이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나의 욕심과 게획과 노력만으로 달려드는 경우가 적잖게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 없이 일을 하는 것이지요. 저 자신의 지나친 의욕으로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고 게획하시는지,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 그분께 의탁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될까요? 그분에 대한 믿음보다는 인간적 노력을 우선하지 않기를 다짐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 을 주님께 청해 봅니다. 일을 시작하고 마치시는 분은 오직 주님 한 분이십니다. - 이종경 신부님(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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