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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사도 22, 6). 바닥을 친다는 말이 있지요. 하루 중 가장 캄캄한 순간은 해가 뜨기 직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최악과 최선은 맞닿아 있다는 말이나 극우와 극좌는 일맥상통한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끝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과 연결되고 롤러코스터가 하강하기 직전의 순간은 속도가 가장 느린 순간입니다. 바오로의 회심은 박해의 열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일어납니다. 주변 사람들은 빛은 보았으나 소리는 듣지 못합니다. 그 열성이 바오로만큼은 되지 못하여 감지는 했으나 그 속내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회심이란 이렇듯 힘은 있으나 방향이 다를 때 하느님께서 방향을 돌려 놓아 주시는 순간입니다. 힘이 클수록 회심의 역동성도 더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열정이 회심의 가장 핵심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역설이 바오로 사도로부터 아우구스티노 성인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쇄신시키고 성정시켜 온 은총이 된 것입니다. 그 힘은 스스로에 대한 진솔함과 삶에 대한 진중한 태도입니다. 그것만 있다면 방향은 성령께서 잡아 주십니다. 내 안에는 어떤 힘이, 어떤 열정이 있습니까? -이승주 신부님(신사동성당)/소금항아리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2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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