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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1226(월)-오늘의 묵상(순교)

두레골 2011. 12. 26. 10:11
복음 마태 10,17-­22

우리가 잘 아는 ‘민들레’라는 다년생 풀이 있지요.
짓밟혀도 잘 죽지 않고 즙이 매우 쓰기 때문에 가축들도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란 색의 꽃이 4~5월에 피는데 민들레의 꽃은 생명을 다하면 홀씨가 되어 날아갑니다.
그리고 어디엔가 터를 잡으면,
그곳에 자기 영토를 만들어 다시 꽃을 피우면서 곳곳에 퍼져 나갑니다.

민들레의 이런 생존 방식은 마치 초기 그리스도교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스테파노는 그리스도교의 첫 번째 순교자입니다.
스테파노의 순교 사건과 함께 예루살렘의 초대 교회가 본격적으로 박해를 받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마치 민들레의 홀씨처럼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방인 지역으로 삶의 터를 옮겨
세상 곳곳에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세우고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선조들도 초기 그리스도교가 들어와 극심한 박해를 받았을 때
민들레 홀씨처럼 곳곳으로 숨어 다니며 그리스도교를 전파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방방곡곡이 성지가 되었고,
온 땅이 그분들의 신앙의 기운으로 가득합니다.
선조들의 믿음 덕분으로 우리 후손들은 성지에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신앙의 큰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지요(요한 12,24 참조).
신앙인은 이렇게 자신을 바치고 희생함으로써 생명을 얻고,
세상은 그 축복으로 하느님의 평화를 누립니다.
비록 우리는 순교 시대를 살지는 않지만,
예수님 때문에 바친 우리의 희생과 사랑은 민들레 홀씨처럼
이 땅 누군가에게 날아가 구원의 선물이 되고 축복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세상 누군가를 위해 작은 희생이라도 바치지 않으시렵니까?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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