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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1208(목)-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김현 신부)

두레골 2011. 12. 8. 06:35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루카 1, 31).

어머니는 자식에게 밥을 주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어머니 배 속에서 열 달 동안
어머니가 주는 밥을 받아먹었습니다. 세상에 나와선 어머니의 가슴에 매달려
젖을 먹고 자랐으며, 젖을 뗀 후에는 어머니가 지어 주는 밥을 먹고 자랐습니다.
어머니와 우리는 이렇게 배 속에서부터 음식을 나누어 먹은 사이라서,
어머니는 자식의 밥에 남다른 관심을 쏟습니다. 자식이 배를 곯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은 끊을 수 없는 탯줄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자신의 위장만이 아니라
자식의 위장을 늘 염려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먹을 것을 줘야 한다!'는
강박에서 어머니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성모님의 태를 통해 세상에 오신 것에 감사드립시다.
성모님과 탯줄로 연결되어 어머니가 주는 밥을 먹고 자라났던 하느님께
감사드립시다. 그로써 성모님과 우리 역시 끊을 수 없는 탯줄로 연결된 엄마
자식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 앞에선 어린아이입니다.
'밥 잘 챙겨 먹고', '길 건널 때에 차 조심하고...' 잘 챙겨 먹어야 하는 밥도
예수님이고, 한눈 팔지 말고 벗어나지 않게 걸어야 할 길도 예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의젓하게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어머니의
행복입니다.

옛말에 '제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목에 젖 넘어가는 소리" 가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했던가요? 성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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