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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태 13, 24 – 43 가정이든 직장이든 우리가 살아야 할 공동체가 있습니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든 싫든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일보다도 사람과 맺어 가는 관계 때문에 어려워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천국도 만들고 지옥도 만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 나라를 비유하시려면 으리으리한 황금 궁전이나 찬란한 도성을 상상하도록 해 주셔야 했을 텐데, 보일락 말락 한 아주 작은 겨자씨와 같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왜 이런 겨자씨에 비유하셨는지요? 우리가 아무리 황금 궁전을 짓고 살아도 그곳에 함께 있는 사람들과 관계가 나쁘면 그곳이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관계를 사랑으로 아름답게 이루어 가는 것이 곧 하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 안에 심긴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물 주고 키워서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가라는 것입니다. 장점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 안에는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씨앗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야말로 겨자씨만 한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어 그것을 붙잡고 물 주고 가꾸어 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덧 그 사람에게서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 움트고 자라서 공중에 새들이 깃들일 만큼 커집니다. 관계가 열리고 하늘 나라가 됩니다. 이것이 공동체 안에서 하늘 나라를 만들어 가는 방법입니다. 관계 안에서 천국과 지옥은 사실 남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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