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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요한 5, 31 – 47 체코슬로바키아 정부가 공산화되어 사회 전체가 공산 체제로 바뀌었을 때의 일입니다. 공산 정부는 교회의 모든 종교 행사를 금지하였고, 사제들과 수도자들도 수용소에 몰아넣고 같은 제복을 입히고 강제 노동을 시켰습니다. 심지어 수용소 안에서 사제들과 수도자들에게 성경은 물론 성경 구절이 적힌 쪽지조차도 지니지 못하게 했습니다. 날이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느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자 그들은 저마다 외우고 있는 성경 구절을 나누면서 그날의 양식으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씀을 나누면서 말씀의 힘으로 힘겨운 강제 노역을 견디어 냈고 온갖 학대에서도 경비병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그 사랑에 감동하여 경비병들이 회심하기에 이릅니다. 이 이야기는 하느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삶에 힘과 생명을 주는지를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입니다.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평소에는 그 고마움을 모르던 말씀이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는 한 모금 생수처럼 우리 삶에 힘과 위로가 되어 준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성경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경탄하며 힘을 얻어 주님을 찬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주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성경은 죽은 글자일 따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 특히 지도자들을 꾸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날마다 단 한 구절이라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이 새기고 살면 말씀이 생명이 되어 우리를 영적으로 살아 있게 합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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