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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10221(월)-오늘의 묵상(믿음의 기도)

두레골 2011. 2. 21. 13:53
복음 마르 9, 14 – 29


오늘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영이 들린 한 아이를 치유하십니다.
마치 간질 증세처럼 고통 속에 있는 아이를 제자들이 고치지 못하자,
그의 아버지가 예수님께 데리고 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약해서 제자들이 그 아이를 고치지 못한 것을 한탄하시며,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인상적인 것은 더러운 영이 들린 아이 아버지의 태도입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믿음을 고백하며
예수님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대답합니다.
자신은 믿지만, 자신의 힘으로 되지 않는 믿음은
주님께서 채워 주십사 하는 청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주님께 내어 맡긴 것입니다.
내어 맡김 그 자체가 이미 믿음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사실 기도는 ‘우리가 주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신 뜻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설득하시기에,
기도의 응답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믿음의 기도란,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내려놓고,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이 더러운 영이 들린 아이를 치유할 수 없었던 것도,
예수님께 온전히 의탁하고 그분을 믿기보다는 자신들이 뭔가를 해 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주님께서 내 안에서 하시고자 하는 계획에 동의하기만 하면 됩니다.
설령 우리 눈에는 부당해 보여도,
사랑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해로운 것을 계획하실 리가 있겠습니까?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