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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르 3, 1 – 6 인도에서 원숭이 잡는 법’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냥꾼이 목이 가는 두꺼운 유리병에 땅콩을 넣고 원숭이들이 노는 숲속에 설치해 둡니다. 그러면 원숭이들이 와서 병에 손을 넣어 그 속에 있는 땅콩을 움켜잡고는 손을 빼지 못합니다. 나중에 사냥꾼들이 다가와도 손을 펴서 도망치면 될 텐데, 땅콩을 움켜잡은 손을 펴지 않으려다 결국 잡히고 맙니다. 오늘 복음 이야기는 마치 우둔한 원숭이의 이야기를 연상케 합니다. 오늘 예수님의 치유는 그저 오그라든 손 정도를 펴는, 예수님의 기적들 가운데 가장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치 큰 기적이라도 행하시는 것처럼,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회중 한가운데로 불러 내시고, 그것도 안식일에 그의 손을 치유해 주십니다. 이렇게 보면, 예수님의 치유의 목적은 다른 데 있어 보입니다. 유다인들의 율법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 스스로를 구속하는 족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히 안식일과 관련해서는 39개나 되는 금지 조항이 붙어 있을 정도로, 그들의 종교적 생각과 태도는 오그라들 대로 오그라들었습니다. 율법이 주는 본디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문자에만 얽매여 있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로 오그라든 손을 펴시며 여기에 도전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치 우둔한 원숭이처럼 묶여 있는 ‘너희의 옹졸한 마음과 오그라든 손을 펴라.’는 것입니다. 손을 펴야 하느님의 은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옹졸한 마음을 버려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장 작은 기적이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큰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10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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