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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1207(화)-그리스도와 그리스도교 (이중섭 신부)

두레골 2010. 12. 7. 10:50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요한 10, 11)

공관 복음서와는 달리 요한 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이 자기 신원을 직접 밝히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는 포도나무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착한 목자' 로 제시합니다. 목자는 양들을 알고,
양들은 목자를 압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단순히 인식론적인 차원이 아니라
사랑으로 일치된 관계를 뜻합니다.

20세기의 영성가 토머스 머튼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알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우리를
안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그분을 안다. 그분에 대한 우리의 앎은 우리에 대한
그분의 앎의 결과다. 그분께서 우리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신다는 경험은 새로운 놀라움이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착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인류 역사에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이름으로 벌인 수많은 전쟁, 이단 심문이라는 명분으로 벌인
마녀사냥이 그 예입니다. 요즈음도 주변의 소형교회를 고려하지 않고
교회버스 수십 대를 동원하여 대형 이벤트를 벌이면서 성장 제일주의로 나아가는
몇몇 개신교 대형교회의 행태도 그런 폭력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신자유주의와 국제정치에서 가장 폭력적인 미국을
향해서는 옹호 내지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국교회 역시 이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진정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내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