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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924(금)-오늘의 묵상(하늘의 때)

두레골 2010. 9. 24. 11:10
복음 루카 9, 18 – 22


들판을 바라보십시오.
세상의 인심은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거꾸로 돌아가도,
곡식들은 하느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에 맞추어 충실하게 그 열매를 맺어 갑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가까이 오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묻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들의 심증을 헤아리고 계십니다.

유가(儒家)의 전통 가운데에는 '시중'(時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에 딱 들어맞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때 '시'는 곧 '천시'(天時)입니다.
하늘의 때이지요.
하늘이 정해 놓은 때에 딱 들어맞게 행하는 것이
곧 사람의 도리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면,
그가 곧 성인(聖人)이고,
그렇지 않으면 소인배에 해당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때가 이르자,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 또한 '시중'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이제 곧 때가 이르게 되니 '너희는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제자들의 태도를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때는 맞춘다는 것은 신중하게 산다는 것이며,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식별하는 행위이기는 합니다.
사람들은 신중하거나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이야기하지만,
용케도 베드로는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사시다가 돌아가시고
부활하실지에 대하여 간단명료하게 설명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각인시켜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누구의 때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습니까?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땅콩님 올리신 글 옮김 (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