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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00920(월)-우리들의 순교(한수산)

두레골 2010. 9. 20. 10:3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우리에게 순교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그때마다 저는 세례 받던
그날의 첫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다짐하곤 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순교이며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순교자의 말씀이라고 말입니다.

오늘의 삶에 그분들의 정신을 어떻게 접목시켜 나아갈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죽고 하루하루 새로워져야 한다는 그것이 오늘 우리들의 순교라면
매일 첫영성체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첫영성체의 그 기쁨을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몸으로
사는 것, 오늘의 순교는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뜻의 실천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탐구하는 구도 자세, 그것을 그분들은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초기 교회사의
순교자들은 학문으로 만난 진리를 통해 하느님에게 다가가는 탐구의 길을
걸었던 분들입니다. 더 많은 이웃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선교도 이제 그분들이
남겨 두고 가신 우리들의 몫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는 마음으로
더 낮고 더 힘들고 더 어두운 곳에 있는 이웃들을 향해 사랑으로 달려갈 것을
그분들은 가르칩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먼저 나서는 마음도 그분들의
가르침 가운데 하나입니다.

말똥을 치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마부로 몸을 숨기고 아홉 번이나
중국을 드나들며 선교사를 모셔 오기 위해 온몸을 바쳤던 정하상 성인,
그의 생애는 대나무가 갈라지는 소리가 날듯이 오직 한길로 선명합니다.
두려움도 주저함도 없이 그는 무너져 가는 한국 천주교회를 다시 세우는 데
한 몸을 바쳤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들이 언제라도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나서게 하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