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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080304(화)-오늘의 묵상(율법의 본질)

두레골 2008. 3. 4. 10:07

 

복음 요한 5,1-3ㄱ.5-16

 

‘벳자타 못의 물이 출렁거릴 때 맨 처음 뛰어들면 어떤 병도 낫는다.’

오늘 복음에서 짐작할 수 있는 이 내용은 일종의 민간 신앙입니다.

그 때문에 못 근처에는 병자들이 많았습니다.

벳자타 못은 예루살렘 ‘양 문’(羊門) 곁에 있었습니다.

금요일마다 문 근처에서 양을 사고파는 시장이 열렸기에 ‘양 문’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벳자타 못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십니다.

다만 병이 낫기를 기다린 환자 한 사람을 낫게 하십니다.

그는 자그마치 38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만한 인내와 기다림이 있었기에 예수님을 만났을 겁니다.

그에게는 비로소 벳자타 못의 물이 출렁거린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그날이 안식일이라는 이유로 찬물을 끼얹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인내를 기억하며 기적을 베푸셨으나 바리사이들은 법의 잣대를 들이댄 겁니다.

그의 기다림이 보상받는 날이 안식일이라면 더욱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합니다.

율법의 본질은 망각한 채 껍데기만 따지기에 그렇습니다.


기적은 계율을 뛰어넘습니다.

기적은 하느님의 사랑인 까닭입니다.

율법과 계율은 그분의 사랑을 깨닫는 수단이며 과정일 따름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38년이 아니라 3년 8개월이라도 애절하게 기다리며 인내한다면 누구나 주님의 기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옮김(0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