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거룩한 우리 종교를 실천할 자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사방에 투쟁뿐입니다. 우리는 마치 지극히 큰 죄나 저지르는 듯이 항상 전전긍긍 떨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연히 우리를 미워하고 마치 우리를 흉악범들처럼 멸시합니다.
만일 누가 신앙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즉시 온 가족과 친척들과 이웃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공격하고 그를 인간 중에 가장 부도덕한 자로 여겨 저주를 합니다.
온갖 방법으로 못살게 괴롭힙니다. 결국은 그를 멀리 쫓아내고 다시는 자기 동족들 가운데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합니다.
특히 양반들은 그들 중에 누가 신앙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 사람을 더욱 격렬하게 핍박합니다.
가족 중의 어떤 이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 그의 가문 전체가 불명예로 낙인이 찍히고,
그 집안의 모든 영광과 모든 희망이 걸려 있는 양반의 칭호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양반집 부녀자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합니다. 여자들은 자기 집 문 밖에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합니다.
여자들은 아주 가까운 친척이 아니면 어느 누구도 마주 보아서는 안 됩니다.
알지 못하는 남자에게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이게 되면 큰 죄악으로 돌립니다.
과부가 되면 비록 혼인한 지 단 하루 만에 남편을 잃었다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든 않든 상관없이
반드시 수절을 해야 합니다. 만일 재혼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그녀의 불명예로 말미암아
온 가문도 망신이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과부들도 같은 예절을 지켜야 하며 별로 더 자유롭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항상 밤에 성사를 받으러 옵니다. 이렇게 여자들이 밤길을 다니는 모험중에
얼마나 많은 비극을 당할 위험이 있는지 모릅니다.
또한 신자들 중에는 젖먹이 아이를 안은 여교우와 노인과 처녀들도 많은데, 미사나 성사에 참여하려고
2, 3일에서 7, 8일씩이나 걸리는 험한 길을 추운 날에 걸어오다 보니 심히 피곤하고
발은 붓고 상하여 피까지 흘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사의 은혜를 받으러 와서 미사 참여를 하고는 그 어려웠던 일들을 다 잊어버리고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성사를 받은 기쁜 마음으로 또 그 먼길을 돌아갑니다."
- 너는 주추놓고 나는 세우고/ 최양업 신부님/ 바오로딸 - 에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시 글 옮김 (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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