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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60505(목)-이성적인 측면에 의지를 세워서...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6. 5. 5. 09:24
 
2016년 5월 5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독서 사도 18,1-8

그 무렵 1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2 거기에서 그는 폰토스 출신의 아퀼라라는 어떤 유다인을 만났다. 아퀼라는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모든 유다인은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자기 아내 프리스킬라와 함께 얼마 전에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었다. 바오로가 그들을 찾아갔는데, 3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4 바오로는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토론하며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5 실라스와 티모테오가 마케도니아에서 내려온 뒤로, 바오로는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고 증언하면서 말씀 전파에만 전념하였다. 6 그러나 그들이 반대하며 모독하는 말을 퍼붓자 바오로는 옷의 먼지를 털고 나서,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나에게는 잘못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다른 민족들에게로 갑니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7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 티티우스 유스투스라는 사람의 집으로 갔는데, 그는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다. 그 집은 바로 회당 옆에 있었다. 8 회당장 크리스포스는 온 집안과 함께 주님을 믿게 되었다. 코린토 사람들 가운데에서 바오로의 설교를 들은 다른 많은 사람도 믿고 세례를 받았다.


복음 요한 16,16-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6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17 그러자 제자들 가운데 몇 사람이 서로 말하였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18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고 내가 말한 것을 가지고 서로 묻고 있느냐?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 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새벽 일어나자마자 시계를 보니 1시 30분입니다. 이런 너무 일찍 일어났습니다. 조금 더 자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불을 끄고 잠이 들었다가 다시 일어나니 이번에는 2시 55분입니다. 보통 3~4시에 일어나니까 5분 정도 더 일찍 일어난 것입니다. 순간 조금만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있다가 일어나보니 글쎄 4시 30분입니다. 이제 정신없이 바빠집니다.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나의 이성적인 측면에서는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정확하게 일어나서 할 일들을 충실하게 이행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다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감성적인 측면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미적거리면서 단 몇 분만이라도 더 자고 싶어 합니다. 이 감성적인 측면이 이겨서 잠에 곯아떨어져서 낭패를 겪은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자명종 시계가 발명되었다고 하지요. 이 세계에는 바퀴가 달려서 자명종을 울리면서 곳곳을 휘젓고 다니기에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일어나 시계와의 추격전을 해야 한답니다.

이성적인 측면이 이기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사실 우리는 감성적인 측면이 주가 되는 삶을 살 때가 많습니다. 죄를 짓겠다고 마음먹는 사람이 있습니까? 남을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어떤가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다 이성적인 측면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립니다. 보다 더 옳게 살겠다고, 보다 더 주님의 뜻에 맞게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성적인 측면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에 쉽게 이끌리곤 합니다. 그래서 죄를 짓고, 남을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며, 나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당신의 죽음과 수난 그리고 부활을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왜 이 말씀을 미리 해주셨을까요? 제자들이 감성적으로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이성적으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받아들여서 보다 더 올바르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감성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악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고, 대신 이성적인 측면에 의지를 세워서 선으로 향하는 삶을 살 것을 원하고 계십니다.

쉬운 일만 좋아하는 사람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어려운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성공할 것이다(중국속담).


오늘은 어린이날.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왜 부자들은 모두 신문배달을 했을까(‘따뜻한 하루’ 중에서)

세계적인 마케팅 컨설턴트 제프리 폭스는 우연한 기회에 유명한 기업들의 CEO들이 대부분 신문배달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신문배달을 통해 배운 것을 다음과 같이 '신문배달 10계명'으로 만들었습니다.

1. 절대로 빼먹어선 안 된다.
2. 시간이 생명이다.
3. 아프지 않게 몸을 관리해라.
4. 휴가를 함부로 쓰지 말라.
5. 캠프도 가지 말라.
6. 비에 젖어 찢어진 신문은 있을 수 없다.
7. 자전거를 관리해야 신문을 잘 돌릴 수 있다.
8. 길을 절대로 잃어버려선 안 된다.
9. 피곤한 생활 습관을 버려라.
10.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제프리 폭스는 이 가르침이 모든 경영의 기본이자 자기 관리의 기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신문 배달은 작은 일이지만 이처럼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 일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에 신문배달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저 용돈 좀 벌어보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뜻이 담겨 있네요. 그런데 어쩌면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어떤 일에도 다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의미를 바라보지 못하고 어렵고 힘들다고만 하면서 불평불만 속에 매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제 강한 바람에 성지의 나무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