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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60201(월)-전지전능하신 주님께 향할 의지를 -빠다킹 신부

두레골 2016. 2. 1. 06:13
2016년 2월 1일 연중 제4주간 월요일

제1독서 2사무 15,13-14.30; 16,5-13ㄱ

그 무렵 13 전령 하나가 다윗에게 와서 말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쏠렸습니다.” 14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어서들 달아납시다.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압살롬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오. 서둘러 떠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서둘러 우리를 따라잡아 우리에게 재앙을 내리고, 칼날로 이 도성을 칠 것이오.”
30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
16,5 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사울 집안의 친척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서 나왔는데, 그의 이름은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그는 나오면서 저주를 퍼부었다. 6 온 백성과 모든 용사가 임금 좌우에 있는데도,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7 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8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
9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 죽은 개가 어찌 감히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저주합니까? 가서 그의 머리를 베어 버리게 해 주십시오.”
10 그러나 임금은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소?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11 그러면서 다윗이 아비사이와 모든 신하에게 일렀다. “내 배 속에서 나온 자식도 내 목숨을 노리는데, 하물며 이 벤야민 사람이야 오죽하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2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13 다윗과 그 부하들은 길을 걸었다.


복음 마르 5,1-20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1 호수 건너편 게라사인들의 지방으로 갔다. 2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그분께 마주 왔다. 3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어느 누구도 더 이상 그를 쇠사슬로 묶어 둘 수가 없었다. 4 이미 여러 번 족쇄와 쇠사슬로 묶어 두었으나, 그는 쇠사슬도 끊고 족쇄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을 수가 없었다. 5 그는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곤 하였다.
6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7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9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제 이름은 군대입니다. 저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11 마침 그곳 산 쪽에는 놓아기르는 많은 돼지 떼가 있었다. 12 그래서 더러운 영들이 예수님께,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13 예수님께서 허락하시니 더러운 영들이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이천 마리쯤 되는 돼지 떼가 호수를 향해 비탈을 내리 달려,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14 돼지를 치던 이들이 달아나 그 고을과 여러 촌락에 알렸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왔다. 15 그들은 예수님께 와서 마귀 들렸던 사람, 곧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16 그 일을 본 사람들이 마귀 들렸던 이와 돼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17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저희 고장에서 떠나 주십사고 청하기 시작하였다.
18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20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솔직히 살아오면서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처음으로 겪었던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은 중학생 때 체력장 필수 코스로 있는 ‘턱걸이’였습니다. 18개를 해야 20점 만점을 받을 수가 있는데, 저는 처음에 땅을 차고 오르면서 하는 한 개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그 이상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20점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안 되어 보였는지 친한 친구가 방과 후에 턱걸이 연습을 하자고 했습니다. 팔 힘을 기르는 운동을 하면서 힘을 주는 요령을 배웠습니다. 며칠 뒤에 드디어 2개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그 개수가 늘어나서 드디어 체력장에서 20점 만점을 받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지요. 18번의 턱걸이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었지만, 힘을 기르면서 하나씩 개수를 늘리다보니 어느 순간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엄두가 나지 않는 일들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작은 것부터 행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에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긴 100층의 건물을 계단으로 올라간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계단으로 오르겠다는 의지를 갖추고서 1층부터 차례로 오르다보면 힘이 들고 지치겠지만 어느 순간에 100층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은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첫 발을 내딛는 첫 발걸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코끼리 한 마리를 다 먹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맞습니다. 먹겠다는 의지를 먼저 세운 뒤에 한 입씩 먹으면 됩니다. 기와 열 장을 가장 쉽게 깨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기와를 깨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한 장씩 깨는 것입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세상 속에 살면서 주님의 뜻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도 하십니다. 그러나 주님 뜻에 맞춰서 살겠다는 의지를 세우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늘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안에 있던 더러운 영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스스로를 수가 많기 때문에 ‘군대’라고 이야기하지요. 마귀들의 군대 전체가 한 사람의 몸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더러운 영이 들린 이를 사람들은 모두 포기했었지요. 족쇄와 쇠사슬도 풀 정도로 막강한 힘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엄두가 나지 않아 피하는 마귀들의 군대 전체에 맞서시고 그 비참한 인간을 건강하게 해주십니다.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마귀들이 떼거지로 밀려와도 모두 물리치시는 전지전능하신 주님께 향할 의지를 먼저 갖추고 주님께 매달리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작은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스스로 묵상해보시고 지금 당장 실천하셨으면 합니다.

작은 생각만큼 성취를 제한하는 것도 없다. 자유로운 생각만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도 없다(윌리엄 아서 워드).


해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제 방 칠판에 적어놓은 할 일들.


새벽에 일어나기

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사실 신학생 때에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가장 어려운 일로 즉 엄두가 나지 않는 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되어서 그 시간을 조금씩 앞당길 계획을 세웠지요. 먼저 아침 7시 기상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2주 연속 이 목표를 달성하면 30분 기상 시간을 앞당겼지요. 반대로 실패하게 되면 다시 다음날부터 2주 연속 성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2주 연속 성공을 해서 기상 시간을 앞당기다보니 결국 새벽 4시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들이 ‘아침형 인간’이라는 호칭을 제게 붙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어려워서 엄두도 못 내었던 저인데 말이지요.

중요한 것은 의지였음을 깨닫습니다. 의지를 세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아예 포기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의지를 세우고 첫 시작을 해보는 것이 나을까요?

내 자신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 편이 되셔서 우리와 함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갑곶성지의 주보입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