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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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41118(화)-포기하지 않는 노력 -빠다킹(조명연 마태오) 신부

두레골 2014. 11. 18. 11:41
2014년 11월 18일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제1독서 묵시 3,1-6.14-22

나 요한은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1 “사르디스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하느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진 이가 말한다.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살아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
2 깨어 있어라. 아직 남아 있지만 죽어 가는 것들을 튼튼하게 만들어라. 나는 네가 한 일들이 나의 하느님 앞에서 완전하다고 보지 않는다. 3 그러므로 네가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들었는지 되새겨, 그것을 지키고 또 회개하여라. 네가 깨어나지 않으면 내가 도둑처럼 가겠다. 너는 내가 어느 때에 너에게 갈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4 그러나 사르디스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이 몇 있다. 그들은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이다.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5 승리하는 사람은 이처럼 흰옷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명의 책에서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을 것이고, 내 아버지와 그분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6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14 라오디케이아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아멘 그 자체이고 성실하고 참된 증인이며 하느님 창조의 근원인 이가 말한다. 15 나는 네가 한 일을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16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17 ′나는 부자로서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다.′ 하고 네가 말하지만, 사실은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것을 깨닫지 못한다. 18 내가 너에게 권한다. 나에게서 불로 정련된 금을 사서 부자가 되고, 흰옷을 사 입어 너의 수치스러운 알몸이 드러나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여라.
19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
20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21 승리하는 사람은, 내가 승리한 뒤에 내 아버지의 어좌에 그분과 함께 앉은 것처럼, 내 어좌에 나와 함께 앉게 해 주겠다.
22 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복음 루카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언젠가 어떤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을 했다가 풍선을 부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별로 풍선을 불어서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었지요. 아무튼 저희 조는 풍선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우선 풍선을 크게 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그맣고 납작했던 풍선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기 시작하자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커졌습니다. 곧 터질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풍선을 불고 계신 분은 그 풍선의 크기가 부족했는지 계속해서 바람을 불어 넣습니다. 주변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만 부세요. 터지겠어요.”

하지만 풍선을 불던 분은 “풍선이 터지면 모두 깜짝 놀라겠지만, 그래봤자 터진 풍선일 뿐입니다. 해롭지 않아요.” 하면서 계속해서 바람을 넣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의 예상대로 풍선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다친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 분의 말씀 “풍선이 터지면 모두 깜짝 놀라겠지만, 그래봤자 터진 풍선일 뿐입니다. 해롭지 않아요.”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그랬거든요. 풍선이 터졌다고 해서 집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건물이 부서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아주 잠시 깜짝 놀라게 할 뿐 별 것 아닌 아주 사소한 일일 뿐입니다. 그런데 터지기 직전에는 세상에 멸망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또한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큰 소리를 치지요. 터져봐야 터진 풍선일 뿐인데 말입니다.

복잡하고 힘든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어렵고 힘든 상황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대해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한 남자에게 커다란 칭찬을 하십니다. 바로 자캐오이지요. 그가 칭찬을 받았던 이유는 도저히 예수님을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 때문이었습니다. 세관장이고 부자였던 자캐오였습니다. 물론 세리라는 직업은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 창녀와 더불어 완전한 타락한 죄인의 본보기로 뽑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했었지요. 그러나 그는 세관장으로 부자였습니다. 부자이고,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로마와 가장 가까운 세관장이라면 그 누구도 소홀히 할 수 있는 위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고 돌무화과나무 위로 오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 하나 때문에 체면도 또한 사람들의 시선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무 위로 올랐던 것이지요. 그 결과 구원을 얻습니다.

내 앞을 가로 막는 많은 환경들이 있습니다. 그 환경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셨습니까? 주님 앞에서는 모든 장애물들이 별 것 아님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뜻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힘차게 해쳐 나가셨으면 합니다. 분명히 주님으로부터 커다란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에디 캔터).



아름다운 용서(인터넷에서 퍼온 글)

하루는 아내가 이웃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간 아내는 우연히 안방 화장대에 놓인 커다란 진주 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아내는 그만 반지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반지가 사라진 것을 안 아주머니는 이웃집 여자가 가져간 것으로 알고 결국 경찰까지 불렀는데요.

마침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은 그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아내를 믿습니다. 그러니 모두 돌아가 주십시오.”

경찰은 물론 이웃집 아주머니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안정을 취하도록 침대에 눕혔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잠이 들자 전날 밤 화장대 서랍에서 보았던 그 반지를 꺼내들고 조용히 이웃집을 찾았습니다. 남편은 아주머니에게 반지를 건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내가 한 순간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아내와 저는 한 마음이고 한 몸입니다. 그러니 아내의 잘못은 제 잘못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저를 벌해 주십시오.”

남편의 질실한 사랑에 깊이 감동한 아주머니는 말없이 남편을 돌려보냈습니다. 한편 멀리서 남편의 행동을 모두 지켜본 아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편의 강한 믿음과 사랑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내는 다음날 동이 트자마자 아주머니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깊이 사죄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아내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나는 새댁이 부럽네요.”

남편의 진실한 큰사랑이 아주머니에게는 잘못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아내에게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자세를 선물했던 것입니다.

용서란 참 힘든 것 같으면서도 이렇듯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것, 한 번 용서하면 여러 사람이 편해지는 상황을 만드는 좋은 기제인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에 대한 용서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에서 옮김 (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