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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 6,12-19.
오늘은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사도라는 인물의 중요성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뽑기 전 산에서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도들이 교회의 기초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도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늘 나라를 세상의 권세로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주님과 삶을 가장 가까이 나눈 이들이지만 그분의 수난이 다가오자 두려워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 곁으로 다시 모여들었고, 끊임없이 회개하며 스스로를 정화해 나갔습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전하고자 목숨까지 내놓으며 마침내 교회의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제자들 가운데에서 그들을 뽑으신 이유를 묵상해 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감탄하거나 칭찬하는 화려한 장신구와 같은 이들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긴 시간의 단련을 통해 마침내 진가를 보일 ‘원석’과 같은 이들을 택하시어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기를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빛나는 진실을 간직하고 있는지 짐작조차 못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열정과 인내와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그들에게서 보셨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두 사도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 약점을 이겨 내며 주님의 길을 굳건히 걸었던 ‘진실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여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크나큰 감동을 남기시고 이 땅을 떠나실 때 시인 고은이 남긴 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그의 얼굴이 보여 주고 갔다. 나는 그의 말보다 그의 얼굴에서 그 진실을 만났다.” 교회의 기초인 사도들은, 신앙인의 얼굴은 다름 아니라 진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 분들입니다. ‘작은 사도’로 살아가는 우리 또한 화려한 겉치레가 아니라 ‘진실한 얼굴’을 갖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14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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