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믿음으로 평화를...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무거운 삶의 무게를 믿음으로 헤쳐나가길 빌며...

행복한 쉼터, 두레골...

◐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1024(금)-오늘의 묵상(삶의 지혜)

두레골 2014. 10. 24. 06:57
복음: 루카 12,54-59.


우리는 행복을 위한 ‘삶의 지혜’를 열심히 추구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인생살이에서 참으로 중요하지만 흔히 빠질 수 있는
‘인식의 함정’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깃한 ‘처방’만 찾다가 정작 ‘지혜’의 가장 깊은 측면을 놓친 채
겉으로 드러나는 고정 관념에 더 심하게 매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이탈리아의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고대 ‘삶의 지혜’의 가장 뛰어난 종합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을 풀이하면서,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는 진정한 ‘삶의 지혜’를
위한 두 가지 요소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그저 이론적인 지식이거나 자신의 ‘인격’과
무관한 차원의 능숙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곧, 우리가 의지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를 통해
실현하는 ‘실천적인 앎’이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인간이 이 세상에서 행하고
체험하는 도덕과 행복은 본디 불완전하며,
오직 하느님과의 최종적 만남에서만
‘완전한 행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간적 지혜’와 ‘인간의 행복’의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그의 이러한 통찰과 함께 묵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징조를 잘 알면서도
‘시대’를 풀이할 줄 모르는 자들을 ‘위선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표현으로 지식은 있으되
삶의 지혜에는 무지한 자들을 딱하게 여기시는 한편,
교묘하게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하려는
그들 마음속의 유혹을 날카롭게 벗겨 내십니다.
그러시면서 ‘삶의 지혜’를 가진 이는 오히려 화해의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라고 깨우쳐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께서 화해의 힘의 근원이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에 있음을 언제나 말씀하고 계심을 잘 압니다.
오늘 제1독서의 바오로 사도도 그리스도인은
성령에 힘입어 일치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의 ‘삶의 지혜’는 어쩌면 너무나 단순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화해와 일치와 사랑을
‘지금 여기서’ 실천하는 이, 주님의 은총이 인간적 불완전함을
채워 나간다는 것을 믿고 바라는 마음을 가진 이야말로
참으로 행복을 위한 지혜를 깨친 사람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