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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922(월)-오늘의 묵상(말씀의 빛)

두레골 2014. 9. 22. 12:29
복음 : 루카 8,16-18.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등불의 빛에 비유하신 뒤
그 등불에 대한 사람들의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살펴보도록 하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듣고서도 그 말씀이 부담스럽고
내 숨은 속내를 드러낼지 두려워 은근히 치워 두거나,
짐짓 듣지 못한 듯이 처신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말씀에 자신을 개방하고 그 말씀이
다른 사람들을 비추도록 애쓸 수도 있습니다.
말씀의 등경을 들고 다른 사람을
비추러 나서는 일은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 첫 발자국을 내디딘 사람은 어둠에서 자유로워지며
빛으로 충만해지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가진 자가 더 받을 것’이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말씀의 빛을 사람들에게 비추는 모습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1독서의 잠언 말씀이 잘 알려 줍니다.
하느님 말씀의 빛은 이웃 사랑의 결실인
선한 행위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환히 드러나며,
이로써 종교적 체험은 윤리적으로 올바른 행위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봅니다.
하느님 말씀의 빛을 등경 위에 밝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사랑의 윤리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잠언에서 우리는 사랑의 윤리에 기초한 올바른 행위의 두 가지 차원을 봅니다.
소극적 차원의 애덕으로 우리는 이웃과의 필요 없는 다툼을 피하며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해야 합니다.
적극적 차원에서는 어려움에 빠진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어야 합니다.

잠언의 이 말씀을 묵상하며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행위란
단순히 인간적 차원의 처신을 넘어,
말씀의 빛을 간직한 사람이 자신의 선한 행위로
그 빛을 세상에 드러내는 종교적 차원을
그 안에 담고 있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오늘 우리가 행하는 작은 선행과 호의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장 깊은 차원을 드러낼 수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