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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 7,31-35. 오늘 제 1독서는 바오로 사도의 너무나도 유명한 '사랑의 찬가'입니다. 이 대목에 대한 뛰어난 해석과 설명을 우리는 자주 들었습니다. 오늘은 사랑에 관한 이 헤아릴 수 없이 심오하고 아름다운 찬가가 본문의 어떤 맥락 속에 나오는지 관심을 가져 보면 좋겠습니다. 이 단락이 자리한 전체 본문의 주제는 은사의 식별과 사용에서 생기는 어려움과 갈등입니다 이는 공동체의 일치를 위협하는 매우 현실적이고 위중한 문제입니다. '사랑의 찬가'를 통해 바오로 사도가 호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찬가의 바로 앞뒤 구절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더 큰 은사를 구하라고 격려한 뒤, "내가 이제 여려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겟습니다."(1코린 12,31)라고 말하며 사랑에 대해 알려 줍니다. '찬가'를 들려준 뒤에는 "사랑을 추구하십시오."(1코린 14,1)하며 단호하게 촉구합니다. 이어서 다시 성령의 은사를 구하라고 권유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사랑과 은사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은 은사들의 의미가 드러나는 '길'이 바로 사랑이며, 은사를 청하기에 앞서 먼저 사랑의 '길'을 따르고 걸어가야 합니다. 은사는 인간의 지식을 능가하는 하느님에 관한 지식입니다. 그러기에 마땅히 청해야 하는 선물이며, 은사를 받는 것이 더없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지식은 이기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기 마련이며, 하느님에 '관한' 지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는 자는 결국 하느님의 은사와 선물을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유혹에 굴복합니다. 그 참담한 결과가 공동체의 분열입니다. 코린토 교회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간절한 호소는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주신 그 많은 선물을 과연 얼마나 세상과 교회와 이웃을 위하여 사심 없이 선용하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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