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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916(화)-오늘의 묵상(연민과 자비의 하느님)

두레골 2014. 9. 16. 08:53
복음 : 요한 17,11ㄷ-19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많은 군중과 함께 나인이라는 고을로 들어가시려는데,
마침 사람들이 죽을 젊은이의 관을 메고 그 어머니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한 성사 학자가 잘 지적한대로,
오늘 복음의 사건은 이처럼 '삶의 행렬'과
'죽음의 행렬'이 만나는 곳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이 '삶과 죽음'이 만나는 자리의 중심이십니다.

다른 기적 이야기와는 달리 여기서는 사람 편에서의 간구와 신앙이 언급되지 않고
오로지 예수님의 주도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관에 '손을 대시어' 장례 행렬을 멈추게 하신 예수님께서
그 어머니에게는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
죽은 젊은이에게는 "일어나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살아난 아들은 삶의 세계로 돌아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삶과 죽음의 세계 모두의 주인이시며
죽음의 권세도 그분께는 복종한다는 것이 강렬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어진 주권과 권능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이
죽음을 이기시는 부활과 생명의 하느님이시라는 점을 봅니다.
다른 한편, 복음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사용하신 것은
전적으로 그분께서 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 드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필연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분의 자비와 연민이
죽은 외아들과 그 어머니의 운명을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의 관점에 대한
가장 분명한 기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신 동시에 인간의 운명에
마음을 쓰시는 연민과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