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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강론과 신앙 이야기

140819(화)-참으로 소중한 영적인 것을... -빠다킹(조명연 마태오) 신부

두레골 2014. 8. 19. 07:56
2014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제1독서 에제 28,1-10

1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2 “사람의 아들아, 티로의 군주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 게 말한다. 너는 마음이 교만하여,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의 자리에, 바다 한가운데에 앉아 있다.′ 하고 말한다. 너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면서도, 네 마음을 신의 마음에 비긴다.
3 과연 너는 다니엘보다 더 지혜로워, 어떤 비밀도 너에게는 심오하지 않다. 4 너는 지혜와 슬기로 재산을 모으고, 금과 은을 창고에 쌓았다.
5 너는 그 큰 지혜로 장사를 하여 재산을 늘리고는, 그 재산 때문에 마음 이 교만해졌다.
6 그러므로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네 마음을 신의 마음에 비긴다.
7 그러므로 나 이제 이방인들을, 가장 잔혹한 민족들을 너에게 끌어들이리니, 그들이 칼을 빼 들어, 네 지혜로 이룬 아름다운 것들을 치고, 너의 영화를 더럽히며, 8 너 를 구덩이로 내던지리라. 그러면 너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무참한 죽음을 맞이하리라.
9 너를 학살하는 자 앞에서도, 네가 감히 ′ 나는 신이다.′ 할 수 있겠느냐? 너는 너를 살해하는 자들의 손에 달린 사람일 뿐이지 신이 아니다. 10 너는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져,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죽음을 맞이하리라. 정녕 내가 말하였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복음 마태 19,23-30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 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몹시 놀라서, “그렇다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말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7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 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 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29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30 그런데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어렸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 처마 밑에 제비집 하나가 생겼습니다. 분명히 전날 비바람이 몰아친 아주 안 좋은 기상 상황이었는데, 그러한 악조건에도 제비 두 마리가 자기 집을 처마 밑에 지은 것입니다. 어떻게 제 비집을 만들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지만, ‘왜 바보같이 이렇게 안 좋은 기상 상황에서 고생하며 집을 지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책을 보다가 어렸을 때 바보 같은 제비들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새가 그런 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새들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을 일부러 선택해서 집을 짓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강한 바람에 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랍니다. 그래서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들은 꺾이지만, 새들의 집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다고 하네요.

비록 집을 짓는 과정은 어렵고 힘들겠지요. 그러나 그런 악천후를 이겨내고 지은 집이 얼마나 튼튼하고 안정적이 겠습니까? 새끼를 낳고 키워야 할 집이기 때문에, 새끼를 위해서라도 튼튼하고 포근한 잠자리는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좋은 날 씨에 짓는 수월한 집짓기를 포기하고 대신, 가장 안정적인 잠자리를 위해 어렵고 힘든 집짓기를 하는 이 새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쉽고 편한 길만을 선택하려는 우리의 모습들. 그리고 이 길을 가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걸고 있는 듯 한 그 모습이 애처롭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부자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일까요? 아 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돈 자체를 나쁘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마음을 비판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이 아닌, 자기만 원하는 편하고 쉬운 길만을 선택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주님을 위해 소위 육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버린 사람은 참으로 소중한 영적인 것을 얻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요? 비록 영적인 것을 얻게 되는 그 길이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참 행복 을 가져다줍니다.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을 마귀가 지옥에 밀어 넣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은 그가 자발 적으로 지옥으로 가기 때문입니다(아빌라의 대 데레사).



기도뿐

한 스승님이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 만약 너희가 우연히 큰돈을 발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

처음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주인에게 돌려주겠습니다.”

“나는 네 말을 믿지 않는다. 너는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대답을 하는구나.”

두 번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 돈을 제가 갖겠습니다.”

“넌 솔직하긴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자로구나!”

마 지막으로 세 번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 돈을 갖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악에서 벗어나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으로부터 자유롭기란 쉽 지 않지요.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도’뿐입니다. 옳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유혹을 이겨 내기 힘들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멸며'에서 옮김(1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