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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612(목)-오늘의 묵상(그리스도인의 의로움)

두레골 2014. 6. 12. 08:04
복음 : 마태 5,20ㄴ-26.


‘의로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뜻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고귀한 가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정의(의로움)는
모든 품성과 덕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탁월한 것이며
저녁 별이나 샛별보다도 더 놀라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실천 이성 비판』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의로움의 원천인 도덕률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자주 그리고 계속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마음을 더욱 새롭고
커다란 놀라움과 경외감으로 가득 차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내 머리 위의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마음속의 도덕률이 그것이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사이들 또한 율법을 통하여
목숨을 걸고 의로움을 추구하던 이들이었습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는 오늘의 복음 말씀을 들으며,
우리는 그리스도인 삶의 궁극적 의미를
드러내는 의로움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번 주간 내내 듣고 있는
예수님의 산상 설교의 이 말씀은 세상의 의로움이
다 담지 못하는 주님의 의로움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의로움은 주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화해의 구체적 실천을 강조하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소박하게 드러나는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이러한 의로움은 하늘 나라가 겨자씨처럼
이 세상 안에서 소리 없이 자라나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늘 나라에 깃든 주님의 의로움을 바라보며
그 의로움에 조금씩 물들어 가는 가운데
이웃들과 소박하게 삶을 나누는 이들이야말로
사실은 가장 큰 의로움을 지닌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