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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 6,52-59. 우리는 부활 제3주간 평일 내내 '생명의 빵'에 관한 요한 복음 6장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부분은 길기도 하거니와 그 뜻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들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되짚어 보는 것이 더욱 깊은 묵상을 하는 데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가 들은 것처럼 이 6장은,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에 이은 예수님의 긴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다시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과 오늘 복음에 나오는 당신의 살과 피에 관한 '성체성사적' 말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빵과 물고기로 배불리신 기적 이야기는 다른 복음서에도 모두 나오지만, 요한 복음은 우리가 이 기적에서 표징을 보도록 이끕니다. 배불리 먹은 군중이 그 표징을 육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있음을 요한 복음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표징은 시선이 영적인 차원으로 향할 때 비로소 그 뜻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빵과 물고기의 기적이 가리키는 표징에 대해 점점 깊이 이해하도록 이끄십니다. 지상의 양식만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바라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제한되고 사라져 버릴 갈망을 채우는 양식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생명의 빵'으로 우리의 시선을 옮기도록 촉구하십니다. 마침내는 그 생명의 살이 '당신의 살과 피'라고 선언하십니다. 요한 복음은 이 성체성사적 표징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지니신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고 그분 안에 머무르는 것이 이 기적의 참뜻이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의 육신의 만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영원한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 안에 머물라는 표징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복음은 이제 그 표징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선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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