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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40410(목)-오늘의 묵상(진정한 삶)

두레골 2014. 4. 10. 06:12
복음 : 요한 8,51-59.
 

젊은이들에 대한 교회의 좋은 선물 가운데
하나가 '청년 성서 모임 연수'라는 사실을
본당에서 청년들을 사목하며 자주 실감합니다.
연수를 마치는 파견 미사 뒤 인사하러 온 청년들을
만날 때 눈부시게 빛나는
그들의 얼굴을 대하며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그들의 표정에는 참으로 깊고 무거운 허물을
벗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평화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진정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머리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사순 시기를 '은총의 시간'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성서 모임 연수와 마찬가지로,
이 기간 동안 지난날의 습관과 무거운 허물에서 벗어나
온전하고 생생하게 살아가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심리학의 세계적인 거장으로 신앙과 심리학을
조화시키려 했던 폴 투르니에는 기계적으로
생명을 이해하는 과학자들에게 경고하며,
『인간의 가면과 진실』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생명은 그 이상의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메커니즘들의 지독한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간헐적 폭발이 일어나 기계적 행위의 족쇄가 끊어지는 것처럼
생명은 우리 존재의 깊은 내면에서 끊임없이 재탄생한다.
이런 식으로 실제 인간은 석고처럼 굳어 버린
등장인물을 갑자기 변모시키며 새로운 얼굴을 새겨 넣는다."

또한 투르니에는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의
대표적인 저서 『창조적 진화』의 유명한 말을 인용합니다.
"지성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력이다."

오늘 복음의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완고하게 거부하듯이,
우리도 지난날의 나쁜 습관이나 그릇된 선입관,
기계적 사고방식 등에 묶여 자신의 삶을
더욱 생생하게 할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이 은총의 시기에 진정 빛나고 생기 있게
하는 삶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야겠습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