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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 8,21-30.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은 성주간을 눈앞에 둔 우리가 깊이 성찰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줍니다. 우리가 육신의 죽음만을 염려하고 두려워한다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온전히 깨달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삶과 죽음은 언제나 삶의 의미와 진리를 발견하고 살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삶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가운데 느끼는 육신의 즐거움과 만족은 죄 중에 죽는 가련한 인간 운명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문학 평론가 황현산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에 나오는 다음의 단상은 신앙인의 눈으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려는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자연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 도시민들은 늘 '자연산'을 구하지만 벌레 먹은 소채에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자연에는 삶과 함께 죽음이 깃들어 있다. 도시민들은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처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막아 내려 한다. 그러나 죽음을 끌어안지 않은 삶은 없기에, 죽음을 막다 보면 결과적으로 삶까지도 막아 버린다. 죽음을 견디지 못하는 곳에는 죽음만 남는다." 다가오는 성주간은 육신의 죽음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기입니다. 진정한 삶과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의 기간입니다. - 매일미사에서 옮김 (14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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