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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 믿음 ◑/오늘의 기도·묵상

131220(금)-마음의 응답

두레골 2013. 12. 20. 10:40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루카 1, 29)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알렸던 가브리엘 천사는 이제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에 대해 성모님께서 응답하신 첫 반응은 "몹시 놀랐는다." 는 것이고,
다음 반응은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곰곰이 생각하였다." 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한다는 것은 즉각적인 응답 없이 마음에 깊이 새기는 것입니다.
이런 성모님의 모습은 복음서에 반복해서 나옵니다. 예수님의 탄생 후
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루카 2, 19) 고 합니다. 어린 예수님을 성전에서 되찾으신 후에는
나자렛으로 돌아와서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카 2, 51)고 합니다.

곧바로 확답을 원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무능력으로 취급하기 쉬운 오늘날,
성모님의 모습은 놀라운 신비를 대면하는 신앙인의 자세에 대해 알려 줍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신비가 머리로 이해되지는 않더라도 자신의 온 존재를 열어
보이십니다. 신앙인의 모범이신 성모님은 침묵하며 그렇게 간직하셨습니다.

침묵은 성모님께서 알려 주신 가장 훌륭한 응답입니다.

-이종경 신부님(의정부교구 신앙교육원)/매일 성경 묵상/소금항아리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