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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의 기도 장소 예수님께 기도는 너무나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었기에 장소 선택에 있어서 꽤나 신경을 쓰셨습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은 정말이지 보람되고 역동적인 나날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크신 자비와 권능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불치병자들과 죽어가던 사람들이 치유의 은총을 입었습니다. 생명력 있고 감미로운 구원의 말씀이 수많은 백성들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는 곳마다 백성들이 구름처럼 밀려들었습니다. 때로 몰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끼니마저 거를 정도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예수님께서는 틈만 나면 기도에 전념하셨습니다. 특히 밀려드는 군중들로 인해 몸이 물먹은 솜처럼 지치셨을 때도 새벽녘에 일어나 사람들을 피해 산으로 올라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언젠가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오르셔서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변모사건을 체험하십니다. 인류 구원 사업에 중대한 결정 중 하나였던 열두 사도를 선발하기 전에도 외딴 곳으로 가셔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던 '쓴잔'을 받아 마셔야 할 날을 앞두고 겟세마니 동산으로 가셔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보다 진지하고 깊이 있는 기도를 위해 자주 한적한 곳을 찾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위한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하셨으므로 우리 역시 기도 장소를 찾을 때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성체가 모셔져 있는 성당만큼 좋은 장소는 없습니다. 성지나 피정의 집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의 일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장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만의 공간이 기도를 위해 필요합니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 6) 예수님께서는 또 한 곳, 중요한 기도 장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골고타 언덕 십자가 위였습니다. 그분은 십자가형에 처해져 단말마의 고통 속에 신음하는 중에도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 34)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 니다."(루카 23, 46) 이렇게 따지고 보니 임종의 침상도 중요한 기도 장소가 될 수 있겠습니다. 비록 육체적인 고통이 하늘을 찌르는 임종 중이라 할지라도 남아 있는 우리의 의식과 정신과 에너지를 오로지 하느님께로 돌린다면 중환자실도 충분히 아름다운 기도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 모든 곳이 다 좋은 기도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계속) - 양승국 신부님의 기도레슨/생활성서 8월호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 천진암 기도항아리에서 온유님 올리신 글 옮김 (13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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